처음 내가 BDSM을 시작했을 때,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어떤 플을 할 것인가였다.
이것은 이제 처음 BDSM을 갓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게 되는 공통적인 고민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나만 그랬을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할까 하는 굼긍증을 가지기도 한다.
꽤 오랜 경험을 쌓아 왔고, 제법 다양한 플을 해봤다고 자처하는 나 역시도 때론 다른 사람들의 플이 궁금할 때가 있다.
사실 정형화 된 플은 상당히 많다. 그것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반드시 한 번에 하나의 플만을 하게 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도그플의 경우, 반드시 롤플레잉과 수치를 동반하게 되며, 때에 따라 왁싱, 골든, 배변, 애널, 컨트롤 등의 기타 플과 접목되기도 한다.
사실 이름 붙여진 대부분의 플은 단지 구분하기 위해 이름 붙였을 뿐, 거기에 반드시 그걸 해야 한다는 강제성은 없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 어떤 플은 플의 목록에 나와 있지 않은 것들도 많다.
따라서 반드시 초보의 경우 어떤 플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그렇게 머리 싸맬 필요는 없다.
그때 그 상황에 가장 알맞은 행동을 하면, 그 자체가 바로 플이 된다.
명심해라.
가장 바람직한 돔은 플을 쫓는 돔이 아니라
플을 창조하는 돔이다.
그리고 각각의 돔은 다른 사람의 플을 따라하는 모방자가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하는 스타일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자신이 그 플을 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느냐다.
단순히 자신의 만족?
그것도 좋다. 그렇다면 그 플이 과연 자신의 만족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것이 과연 Slave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또한 살펴야 한다.
만일, 자신의 만족을 충족시켰지만, Slave에겐 큰 반발을 일으키거나, Slave의 성향과는 전적으로 배치되는 플이라면, 그것은 그다지 좋은 플이라고 할 수 없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신의 성향을 충분히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Slave의 성향 또한 만족시키며, 더 나아가 Slave의 성향을 긍정적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플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Slave를 조금만 유심히 관찰하고, 지켜보면 된다.
그런 다음에, 모자란 부분은 배우고, 과한 부분은 덜어 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Master는 반드시 Slave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보통 BDSM에서는 성향을 6개로 나눈다.
Bondage, Discipline, Domination, Submission, Sadism, Masochism이 그것이다.
이 각각의 성향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설명토록 하겠다.
제일 좋은 짝은
Bondage <------> Discipline
Domination <------> Submission
Sadism <------> Masochism
으로 엮이는 거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사람이든 한가지의 성향만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은 이 속성들이 혼재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내 경우 전체를 5로 봤을 때, Domination 성향은 5이지만, Sadism 성향은 4 정도, Bondage 성향은 3정도다.
따라서 내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Slave는 자기 자신보다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에서 큰 기쁨을 얻고, 어느 정도 고통의 쾌락을 알며, 또 예속됨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경우, 봉사 계열의 플이 더 잘먹히고, 또 고통 계열의 플도 유효하다.
하지만 지나친 사생활의 간섭이라든지, 일일이 가르치려 드는 것이라든지의 행동은 둘 다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 2009. 09. 01. 사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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