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cifer's SM] 짧은 단상

1.
맞는 것이 아니라 맞추어 가는 것이다.
당신과 딱 맞는 상대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만일 있다면 '조교'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2.
당신이 성향 외의 조건을 먼저 살핀다면,
당신은 언제나 실패할 것이고 불행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려는 것은 맞선도 결혼도 아니다.
SM이며 DS이다.

3.
섭이 가진 트라우마를 이해해라.
섭을 포용하고 받아들여라.
그것이 돔인 당신의 의무이다.

4.
주인에게서 눈을 떼지 마라.
그것이 사랑받는 섭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다.

5.
당신이 멀티를 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당신의 그릇이 그만큼 충분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새로 들어 온 물고기 뿐 아니라
기존에 있던 물고기까지도 죽어버리고 만다.

2013년 3월 14일 목요일

[cifer's 단상] 욕념

가끔 속에서부터 욕망이 들끓어 오를 때가 있다.
마음은 절로 들떠서 갈피를 못잡고
몸은 괜스레 부산해져 안정되지 못한다.
욕화고 욕염이다.
그 뜨거운 불길은 중심을 잃을 때 더욱 거세게 피어 오른다.
그리고 끝내 나 자신마저 재로 만들 것이다.

뻔히 그 사실을 알지만 어찌할 수 없다.
불은 꺼서도 안되고 끌 수도 없다.
그것은 마음 속 심연으로부터 올라오는 불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알고 있으니 마주할 수 있고,
마주하고 있으면 다스릴 수 있고,
다스리고 있으면 되돌릴 수 있음이다.

그리고 더더욱 내게 다행인 것은
내게 속한 한 작은 암캐가 있어
이를 사용해 덜어 내고 줄일 수 있으니
견디는 고통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