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30일 목요일

[cifer's SM] 속물근성

3대 거짓말이 있다.
첫번째는 빨리 죽어야지 하는 할어버지 할머니.
두번째는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
세번째는 절대 시집 안간다는 노처녀의 말.

그렇다면 멜돔들의 3대 거짓말은 뭘까?
아마도 이런 것들이 아닐까?
"난 여태 작업 같은 거 안해봤어요. 처음으로 당신께 작업해 봐요."
"난 외모는 그다지 따지지 않아요. 섭성만 충실하면 되요."
"당신은 내 마지막 서브에요. 당신을 끝으로 더이상 SM을 하지 않을 거예요"
글쎄?
마지막은 때에 따라 바뀌기도 하니, 요즘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나 역시 두번째 거짓말은 종종해 봤다.
사실 남자란 속성은 예쁘고, 잘빠지고, 미끈한 여자에게 시선을 보내게 마련이다.
그것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지닌 항거할 수 없는 본능 같은 거다.
물론 개중에 페티쉬가 강한 남자의 경우 그런 모든 것들을 마다하고 자신의 페티쉬에만 충실하겠지.
(일전 뚱뚱한 것에 집착하는 페티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런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 성향이 돔이든 섭이든 똑같다.
어쩔 수 없는 남자란 동물이 지닌 속물근성이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그것보다 성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무리 예뻐도 성향이 나와 맞지 않다면 결국 서로에게 불행하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가급적 외모보단 성향을 쫓아 섭을 구하려 노력한다.

오늘 집으로 돌아 오는 버스에 짧은 치마를 입은 늘씬하게 빠진 여자가 버스에 올랐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이 가고
속으로는 저런 얘를 섭으로 삼는 돔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을 보면 나 역시 아직 속물 근성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는 못한 모양이다.

종종 파탄나는 DS들을 보곤한다.그들간의 일이니 내가 뭐라할 말은 없다.
다만 우리는 종종 일단 DS를 맺고 나선
그것을 계속 지속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게을리 하는 게 아닐까?
처음 DS가 맺어지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들을 걸쳤는지 생각해 본다면
너무 쉽게, 어이없는 이유로 깨지는 경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조금 더 서로에게 인내하고,
조금 더 상대가 속물임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노력한다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by ci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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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쓴 글인데 어쩐지 게시되지 않고 임시보관함에 있었다.
새로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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