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스마트 폰을 부숴 먹은 이후로 여태 새로 장만하지 않았다.
새로 바꾸려니 괜히 호갱 소리는 듣기 싫고
그렇다고 클릭질하며 알아보자니 귀찮다(난 어쩔 수 없는 천상 돔인가 보다).
막상 불편할 것 같은데 의외로 그다지 불편한 점은 많지 않다,
손에서 인터넷이 떠나니 대신 책이 잡힌다.
덕분에 그동안 읽으려고 벼르고 별렀지만 끝내 책장에 모셔두고만 있던
'얼음과 불의 노래'란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돔이라서 그런걸까?
책을 읽는 도중 문득 유난히 눈에 와 닿는 구절이 있다.
"노예에게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노예에겐 명령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무릎을 쳤다.
"그래 맞아!"
흠.
좀 더 게을러 질 수 있겠구나 싶어 음흉한 웃음도 지어 본다.
사실 게으름은 돔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한 껏, 좀 더 게을러 질 참이다.
음....
그래도 욕불을 잊을 정도로 게을러 져선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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