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원칙이 있다.
항상 집중할 것.
그래서 아이를 들이면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도 '집중'이다.
눈은
항상 주인을 보고 있을 것.
귀는 항상 주인의 말에 기울일 것.
마음은 항상 주인을 향해 열려 있을 것.
그래야 나
또한
내 아이를 바라보고
내 아이를 향해 말을 하고
내 아이의 마음을 가질 수 있으니까.
플을 하다 보면
때론 거칠게 학대하고 짓밟는다.
눈물 흘리고 울부짖고 비명을 지른다.
때론 가장 낮고 천한 모습으로, 가장 음란한 모습으로
만든다.
부끄러움과 쾌락의 달뜬 신음으로 몸부친다.
하지만,
그럼에도 플 자체를 우선시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플은 그저 내 아이를 더욱 내 것으로 만드는 도구
내 아이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말끔하게 털어내고 풀어 놓고 쉴 수
있게 만드는,
단지 그러한 것 뿐이다.
정말로 갖고 싶은 것은
고통에 일그러진 비명이나
쾌락에 젖은 신음이
아니라
내 아이가 가진 순수한 복종과 순수한 사랑이다.
내 아이의 모습 그 자체다.
복종과 소유되길 원하는 성향을
가진 섭으로서 뿐 아니라
사랑을 할 줄 아는 여자로서도
고뇌하고 갈등하는 인간으로서도 가지길 원한다.
잘나고 예쁜 모습만
아니라
못나고 모자란 모습도
상처받고 아팠던 과거도
전부 끌어 안고 갖고 싶다.
그래서 눈을
맞춘다.
서로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더 많이 갖기 위해서
더 많이 내 안에 두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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