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처음 발을 들여 놓을 때였다.
어찌 어찌 디엣을 맺었지만 걱정이 태산이었다.
과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플은
어떻게 해야하지?
괜히 어설퍼 보이면 어쩌나?
근데 정말 해도 될까?
어디까지 해야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하루에도 오만가지 걱정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낯설음에서 오는 두려움이다.
세월이 흘러 이 바닥에 머문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 버렸다.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만큼의 사람들을 떠나 보냈다.
그리고 그 긴 세월의 절반
이상을 내 곁에 함께 해주고,
또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함께할 고맙고 소중한 노예도 거뒀다.
그럼 예전 두려움에선 벗어 났을까?
아니다.
여전히 새로운 누군가 만날땐 그때만큼,
아니 그때보다 더 많이
낯설움에서 오는 두려움을 느낀다.
아마 다시 10년이 지난다 하더라도 여전히 난 낯선 두려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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