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5일 수요일

[cifer's SM] 인간, 고독 그리고 SM과 DS - 13.08.05

한바탕 비가 쏟아진다.
요즘은 한 번 쏟아지면 무섭게 쏟아진다.
마치 지금 사람들의 생활처럼.

인터넷에서 표적이 되면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
개인의 신상은 물론 주변사람들까지 맘 편히 있질 못한다.

우리 사회는 점점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르다는 것을 틀린 것으로 인식하는 듯 하다.
어쩌면 사람에 여유가 없는 탓인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우리가 하는 SM도 은밀하고 수면 아래로 밖에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 수많은 공격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우린 인간이기 때문에 SM을 하고
고독하기 때문에 DS를 맺는다.

동물들을 보라.
그들 어디에 가학과 피학이 있으며,
그들 어디에 본능을 다양한 형태로 표출하는 것이 있던가.
오직 인간이기에
인간이므로 우린 우리의 본능을 SM을 통해 본능 너머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DS는 인간인 우리가 탈출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
고독에 지쳐, 무관심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누군가의 소유가 되고, 또 누군가를 소유하는 것은
이 세상에 더 이상 나 혼자가 아니라는 적극적인 고독의 해소이며
소외된 세상으로부터의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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