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30일 목요일

[cifer's SM] 이기적인 마음 - 2010.11.2

어느덧 가을도 지나고 겨울의 초입에 다달은 느낌입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엔 창 밖으로 밤 풍경이 보였는데,
요즘은 하얀 서리만 가득하군요.

이곳을 알고 가입하면서 암캐에게 약속했습니다.
이곳에 자주 들리는 암캐를 위해
간간히 들를때마다 글을 써주마.
그러나 글쓰기 버튼을 누루고, 텅 빈 여백을 보면
해야지 하는 말들은 종종 잃어 버리고,
길을 잃은 손가락만 분주히 자판 위에서 춤을 춥니다.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납니다.

요즘은 내가 암캐라 즐겨 부르는 섭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바쁜 때문입니다.
거리도 쉬이 만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보니.
한달에 한 번 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때론 자주 만나 얼굴을 마주하는 것보다.
지금처럼 떨어져 서로를 그리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 쌓여 병이 되지 않으면 말입니다.
병이 될 것 같으면 적절한 약을 처방해야겠죠.
채찍과 학대와 수치와 봉사라는 약.

너무 이기적이라고요? 하하
괜찮습니다. 전 제 암캐의 마스터니까요.
마스터는 원래 자기 암캐에게만큼은 이기적이죠.
마스터가 이기적인 만큼 암캐는 마스터에게 더 이타적이어야 하죠.
너무 불공평하죠?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것이 마스터인 나와 암캐인 그 아이의 운명인 것을

앞으로도 더 많이 이기적이 될 생각입니다.
그 아이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생각하고
삶의 모든 기준이 그 아이 자신이 아닌,
바로 내가 되도록.






2010.11.2

by. cifer_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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